식사, 운동 등 규칙적 생활습관 ‘예방 관건’ 당뇨병, 자각증상 없어 꼭 혈당 재봐야 한다
초기발견, 잘 관리해서 합병증만 없게 하면 되는 병 담배는 혈관합병증 유발, “절대로 끊어야 한다” 경고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김선우 과장(성대의대 내과학 교수)
배 둘레는 편안히 숨을 내쉰 상태에서 평행으로 측정한다.  

혈당측정은 필수이다.

뱃속에 지방이 증가해 배 둘레가 남자 90 cm, 여자 80 cm 가까이 되면 복부 비만으로 대사 증후군이나 당뇨병 위험이 높다고 한다. 당뇨병 예방에는 규칙적인 식사, 운동 등이 좋다고 한다. 또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서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자각증상이 없어 혈당을 측정해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집안에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혈당을 재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러나 당뇨병일지라도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서 합병증만 없게 하면 된다고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치료를 선행하고 약물 등의 치료를 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당뇨병에서 소량의 술은 괜찮으나 혈관 합병증이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에 담배만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당뇨병 예방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김선우 교수는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체중 관리"라며 "체중이 는다는 것은 몸 속에 지방이 증가한다는 뜻이다"고 말한다.
"체중이 증가하면 먼저 배 둘레부터 재봐서 배 둘레가 늘어나면 위험한 체중 증가로 보아야 하고 체중이 늘지 않아도 배 둘레가 늘어나면 당뇨병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배 둘레는 마지막 갈비뼈 아래와 골반 뼈 앞쪽 모서리의 중간을 반드시 수평으로 재야 한다"며 "쉽게 얘기해서 바지 혁대의 평소 위치 바로 윗부분에서 잰다"고 설명했다.

"배 둘레가 남자는 90 cm, 여자는 80 cm 가까이 되면 복부 비만이므로 대사 증후군이나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 진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체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와 전문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며 "복부 비만의 치료는 영양 치료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칼로리 (열량)가 높은 음식은 어떤 음식이고 낮은 음식은 어떤 음식인지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맛은 있지만 몸에서 기름으로 바뀌기 쉽다"면서 "햄버거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인스턴트 식품, 떡 같이 곡류가 뭉쳐진 음식, 빵, 과자, 케익 같이 버터, 우유, 설탕이 많이 든 음식, 기름으로 볶거나 튀긴 음식,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 당도가 높은 과일, 술 등은 칼로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음식은 같은 양을 먹어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몸에 지방이 많이 는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빻거나 뭉치지 않은 곡류, 나물, 채소, 해조류 등은 칼로리가 낮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마디로 당뇨병을 예방하는 음식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식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 예방에서 둘째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며 "식사와 운동이 규칙적이면 인슐린이 적당히 나오고 인슐린 작용도 잘 된다"고 말했다.

 

"뱃속에 기름이 쌓이지 않게 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하는 이 모든 것은 인슐린이 일을 잘하게 하는 방법이고 혈관도 좁아지지 않고 잘 늘어나서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예방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서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된다"는 김 교수는 "현대 의학에서는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을 모두 같은 병으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합병증 예방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이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는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치료라는 말은 병을 완전히 낫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 번 생긴 당뇨병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복부 비만, 혈당, 혈압, 고지혈증 등을 제대로 조절한다면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 것이 곧 당뇨병 치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당뇨병의 정체를 잘 알게 되면 당뇨병 합병증 예방은 반 이상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에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합병증 예방의 기본이다”는 김 교수는 “인슐린 작용이 잘 되게 하는 약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슐린 저항 개선제들은 혈당도 내리지만 동맥경화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혈당은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낮출수록 좋으나 저혈당이 생겨서는 안 되므로 어떤 종류의 약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주치의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은 세월이 지나면서 한 두 가지 약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렵게 되기 마련이어서 혈당 조절에도 여러 가지 약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치의가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저 없이 따르는 것이 좋다”는 김 교수는 “가끔 인슐린 주사를 피하다가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혈당만 내려서는 안 되고 반드시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물론 복부 비만에 대한 치료도 적극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중요시 해야만 합병증을 제대로 예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당뇨병이 오래되면, 잘 조절 되던 고혈압도 약이 듣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이럴 때 여러 가지 고혈압 약을 함께 써야 겨우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이 좋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 합병증을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당뇨병에서 생기는 고지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만 높은 것이 아니므로 대부분 약을 써야 한다”는 김 교수는 “항상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 치료”라고 말했다. “식사와 운동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약이나 주사로만 치료하면 합병증 예방은 실패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당뇨병에서 소량의 술은 문제 안 되나 담배만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며 “이는 혈관 합병증이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환자 본인의 혈당, 혈압, 고지혈증 수치, 배 둘레 수치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그는 “이런 수치를 자주 재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주치의가 치료 방법을 바꿀 수도 있고, 환자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은 어느 정도 진행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통해 합병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합병증 검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맥경화증이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검사법으로 동맥경화증을 측정해 볼 수 있고 다음으로 혈당, 혈압, 복부 비만정도를 측정 한다”는 그는 “눈과 신경 합병증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장 합병증은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세단백뇨를 측정해서 일찍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식사와 운동 치료, 혈당, 혈압 측정, 합병증 검사, 약, 주사 등 귀찮고 힘들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면 불편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생을 즐긴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심장, 폐, 성 기능이 전 보다 더 좋아지고 활동적이 되었다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적극 당뇨병 치료를 잘 하면 당뇨병 합병증은 결코 무서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