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이 비아그라와 유사한 효과

바로 수박에 들어 있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물질 때문. 시트룰린은 몸 안의 혈관을 안정화시키는 물질을 생산한다. 이 생산 작용이 비아그라의 효과와 비슷하다는 것. 

(시트룰린은 이뇨 작용을 도와 소변을 많이 보도록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시트룰린은 몸 안의 효소와 작용해 (다량 섭취할 경우) 아르기닌(arginine)이라는 아미노산으로 변해 심장과 혈관계, 그리고 면역계를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미국 텍사스의 A&M 과일 야채 증진 센터에서는 수박의 시트룰린과 아르기닌이 고혈압 등 여러 혈관계 질환을 완화시키는데에도 효험이 있으며 발기부전을 치유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수박은 비아그라처럼 성기에 직접 작용하지는 못할지라도 약의 부작용 없이
성적 기능을 향상시키는데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수박의 시트룰린은 수박의 붉은 부분 보다는 외피에 60% 가량 더 많이 들어 있으며, 노란색의 수박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연구진들은 하루에 6컵(액체로 만들었을 때) 정도의 수박을 먹으면 몸 안에 충분한 아르기닌을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정도 양이면 화장실을 상당히 자주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박을 비아그라의 '대체품'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의학적인 치료 목적이라면 수박이 아니라 여전히 비아그라와 같은 의약품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