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은 1997년 홍콩에서 처음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지구상에 현존하는 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치명적이다. 

현재 동남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로 확산돼 지금까지 33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2명이 사망했을 만큼 치사율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2004년 9명, 2005~2006년 1명이 발병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감염된 적이 있다.

감염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조류독감. 하지만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태인데 이런 가운데 최근 홍삼이 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반가운 사실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홍삼 추출물을 30일간 먹인 쥐와 홍삼을 먹이지 않은 쥐 두 그룹에 조류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킨 뒤 14일을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을 먹이지 않은 그룹은 모두 죽었지만 홍삼을 투여한 그룹은 60%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삼을 먹이지 않은 그룹은 바이러스에 의해 심한 염증성 세포가 나타나고 그 염증이 주변까지 번진 반면 홍삼을 먹인 그룹은 염증이 나타난 뒤 회복돼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홍삼이 생리활성 물질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홍삼이 치료기능보다 면역기능을 높여줌으로써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홍삼은 조류독감 외에도 건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인삼은 소화기계통과 폐기능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반면 홍삼은 소화기계통과 심장기능을 튼튼하게 한다”며 “자주 피로하거나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는 원기를 북돋을 수 있는 기능을 하고 불안한 증세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이 밖에도 홍삼은 항암을 비롯해 항당뇨나 항스트레스,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성기능 향상, 노인성 치매 방지 효과, 두뇌활동 촉진 등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한편 홍삼은 공복이나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이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가 빨리 되기 때문. 하지만 위에 부담을 느낀다면 식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