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공동증(syringomyelia)

1)정의

 척수의 중심부에 공동(Syrinx-뇌척수액이 가득찬 물주머니)이 형성된 척수질환으로 공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척수의 중심부를 파괴하며 길게 늘어지고 확장되면서 신경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만성 진행성 변성 질환이 되겠습니다.

2)증상

 병리학적으로 척수 또는 연수에 점진적인 퇴화를 초래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임상증세를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증세가 모호하여 초기에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 손상되는 구조는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가 교차되는 부분인 전백색교련(anterior white column)이며 위치는 경추 부위가 가장 흔하나 연수 또는 요천추부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계속 진행되면 척수전각과 외측피질척수로가 손상되며 후섬유단은 잘 손상되지 않습니다.

증상은 공동(syrinx)의 형태(type), 위치(location), 크기(size)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주증상 : 등, 어깨, 팔, 다리 등에 경직(stiffness)과 근육 약화(muscle weakness), 통증(pain)

-부증상 : 두통(headaches), 특히 손(다른 신체부위 포함)에서의 온도 감각의 소실, 체온 조절 능력의 장애, 그리고 호흡 장애, 발한(sweating), 성(性) 기능(sexual function)장애, 방광(bladder)및 내장(bowel) 조절 기능에 영향

  감각 장애는 통각과 온도 감각은 소실되나 위치감각이나 분별성 촉각은 소실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차별적 감각소실(dissociated sensory loss)이라 합니다(뭔가 브라운시쿼드랑 비슷한 느낌이죠..). 계속해서 진행될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_-;;;;. 과로(straining)와 재채기(sneezing), 기침(coughing), 배 누르기 등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척수공동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원인

크게 선천적/후천적(외상) 원인으로 나누어 진다.

 척수의 외상은 당장은 괜찮아도 수년 후 척수공동증(SM)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척수 손상(SCI:spinal cord injury)후 발병률은 15~20% 정도가 되겠습니다. 신경 증상(통증, 마비, 두통, 저림 등)을 초래하는 경우는 단 0.3~3.2%에 불과합니다.

 선천적인 뇌 또는 척수의 발생 과정상의 문제도 때때로 발견되지 않는 척수공동증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하나 또는 여러 가지의 신경 증상들(저림이나 통증, 마비, 근육 약화 등)이 의학적인 의심의 근거가 충분할 정도로 악화될 때까지 감지되지 않거나 잠복기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상당히 찝찝한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_-)

 비정상적인 의학적 상태(척수 손상이나 선천적 중추신경계 기형)는 정상적인 뇌척수액(CSF : cerebrospinal fluid)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그것은 척수 안에서 뇌척수액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구요. 척수간 압력차는 낭포(Cyst)내부로 뇌척수액의 이동을 유발시킵니다. 그 결과로 척수내부에 공동을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계속적인 뇌척수액의 이동이 공동의 성장, 나아가 척수손상과 척수에 연결된 신경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경우 척수의 경부부근(The cervical region)에서 공동(Syrinx)이 발생합니다. 공동(Syrinx)은 하나의 물주머니 형태로 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를 교통성 척수공동증(Communicating Syringomyelia)이라 부릅니다. ACM을 가진 환자들의 일부에서 또한 뇌수종(Hydrocephalus : 뇌에 물이 찬 경우)과 두개골에 뇌척수액이 축적된 상태, 혹은 척수를 덮고 있는 지주막에 염증이 생긴 지주막염(arachnoiditis)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4)진단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척수공동증(SM)을 진단하는데 있어서 가장 정확한 진단용 기기입니다.(때문에 디스크인줄 왔다가 이거로 판명나서 해답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MRI 촬영은 척수내부에 존재하는 공동(Syrinx)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CT 소견으로는 척수(spinal cord)가 넓어져 있고, 지주막하 차단(subarachnoid block)이 보이겠습니다.

5)치료

 아직까지 척수공동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고 하던데...나왔을까요 -_-;;;;최신 영문판 논문을 뒤진게 아니라서 -_-;;;;; 암튼 특수한 치료법은 없으나 차선책으로써 외과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별로 좋진않답니다)

 수술법은 주로 단락술(Shunting operation)을 통한 배액술(drainage), 척수 절개술, 척수 절단술 등이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장기 추적관찰후 단락술 수술결과에 의문을 갖게 되었고 척수공동의 기전 이해와 자기공명영상의 향상으로 일차적인 치료의 방침이 감압적 후궁절제술 및 지주막하 공간(subarachnoid space)확장성형술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MRI를 통해 진행상태를 관찰하며, 증상이 나빠지지 않을 경우에 수술은 하지 않습니다.

 침치료에 대한 논문은 아직 없습니다만. 증상의 개선을 위하여 한번 시도할 가치는 있어보이고, 어짜피 양방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한번 시도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단 추나하시는 원장님들은 목을 함부로 꺾어버리면 안되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