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야식하면 더 가려워요.

홍길동 : “원장님! 어제밤에 평소보다 너무 가려워서 한숨도 잠을 못 잤어요.”
이원장 : “어제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평소 알러지 있던 음식을 드셨어요?”
홍길동 : “아니요. 신경써서 음식관리 잘 하고 있는데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이원장 : “혹시 어제 과식하거나 주무시기 전에 뭘 드시거나 하진 않으셨구요?”
홍길동 : “네? 어제 밤늦게 가족들과 야식을 하긴 했는데 그것도 아토피를 더 심하게 하나요?”

아토피 때문에 한의원을 내원한 환자와는 종종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된다.
대부분 음식의 종류에만 신경을 쓸 뿐이지, 먹는 양이나 환경, 그리고 음식 섭취의 시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때론 평소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음식이라도 과하게 복용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복용을 하였을 경우는 가려움증을 더 유발할 수도 있다.

☆ 그렇다면 야식은 왜 해로운가?
경찰이나 택시기사 분들처럼 특별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의 움직임과 같이 생활을 한다. 해가 떠 있을 때는 활동을 하고, 해가 지면 집에 돌아와 낮동안의 피로를 풀기 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잠이란 것은 우리 몸을 쉬게 함으로써 다음날 또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잠을 잘 때는 우리의 근육들뿐 아니라 내부 장기들도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 하지만 잠들기 전에 밤늦게 먹은 음식은 위와 장을 편히 쉬지 못하게 방해를 한다. 음식이 들어왔으니 일을 하긴 해야하지만, 밤늦게 하는 야근은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일의 속도를 느리게 하여 결국은 완벽한 소화를 못시키고 찌꺼기를 남겨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방에서 아토피를 치료할 때는 피부증세뿐 아니라 내부에 위치한 오장육부의 건강한 상태유지에 참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음식관리를 통한 위장계의 건강상태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데, 우리 몸이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중심이 바로 위장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섭취를 하면 위장계를 통해 에너지가 발생되어 전신으로 분포가 되고 남은 찌꺼기는 대변과 소변을 통해 외부로 배설을 시키게 된다. 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가야 될 찌꺼기들이 나가지 못하고 몸안에 머물게 된다면 어찌 될까?
일급호텔의 일류주방장이 좋은 재료를 통해 만든 음식이라도 손님이 먹고 남긴 찌꺼기는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고 그곳에서 곰팡이와 세균 그리고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에서도 음식물 찌꺼기를 제 때 배설하지 못하고 몸안데 머문다면 나쁜 물질들이 발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신문기사에서 ‘과식이나 야식을 하여 과하게 생긴 칼로리들이 지방간을 유발시켜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로 옳은 말이다.
특히 어떤 이유에서든 정상적인 오장육부의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은 아토피 환자의 경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려움 증세가 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의사들은 과식이나 야식은 아토피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항시 주의하여야 된다고 강조를 하는 것이다.

＊평생동안 짊어지고 가야 할 병처럼 느껴지는 아토피를 털어내려면 한번에 털어내려는 생각보다는 음식관리라는 생활에 밀접한 주의사항부터 하나씩 고쳐나갈 때 서서히 가벼워지는 병의 무게를 느낄 것이다
출저-네이버지식인오픈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