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잠 잘자는 비결

안정감을 주는 블루 컬러 
파란색은 긴장이나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알레르기 및 피부 개선, 피로 회복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색채 병리학에서 파란색은 두통, 신경성 고혈압, 불면증, 신경통, 히스테리 등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켜 편안한 잠에 이르려면 파란색으로 침실을 꾸미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고요한 바다, 명상, 신선함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은 휴식의 느낌이 들게 한다. 화이트, 내추럴 베이지 등 자연에 가까운 컬러가 베이스를 이루는 가운데 블루 컬러를 커튼이나 쿠션 등 포인트로 매치해보자. 침실이 한결 세련되고 시원해질 뿐만 아니라 잠 또한 잘 올 것이다. 블루와 함께 옐로브라운 컬러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과 멀리 머리는 동쪽으로 
풍수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북쪽으로 머리를 두지 말라’ ‘어느 방위가 좋다’ 등등의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천장 높이, 문과 창문의 위치, 조명의 위치 등 각 방마다 특수한 상황이 있게 마련. 그렇다면 침대는 어디에 놓아야 할까? 기의 흐름이 가장 부드러운 곳에 놓아야 하는데 보통 방문의 대각선 쪽 벽이 좋다. 가능하다면 침대의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문에서 먼 쪽으로 두어 소음을 피하도록 하자. 기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데 침실의 경우 방문으로 들어와 구석구석을 순환한 뒤 창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야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만약 가구나 옷걸이 때문에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거나 책장이나 장식물이 창문을 가리게 되면 소통이 정체되어 방 분위기가 답답하게 되니 유의하자.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는지도 살펴본다.

낮잠은 20~30분 정도로 짧게 
성인 3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명 중 1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잠자는 것 하나에도 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 잘 자는 잠은 오래 자는 잠이 아니라 깊고 편하게 자는 잠이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수면 습관을 갖추어야 한다. 주말에 몰아서 많은 시간 잠을 자거나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주중, 주말에도 항상 일정한 취침 패턴을 유지하고, 낮잠은 20~30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것이 좋다. 패턴이 깨진 취침 주기나 스트레스 등으로 잠들기 어려울 때는 일부러 잠을 청하기보다는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자. 잠이 안 오는데 누워 있으면 심신이 긴장되기 때문에 잠들기가 더 어렵다.

몸의 굴곡을 압박하지 않는 매트리스 
침대를 사용하는 생활 패턴이라면 인생의 4분의 1을 보내는 곳이 매트리스다. 매트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력성. 매트리스가 몸 각 부분의 무게와 굴곡에 적절하게 탄력을 유지하여 척추를 제 모양대로 지지해주는지, 모로 누웠을 때 몸의 형태를 압박하지 않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 요즘에는 스프링 매트리스도 단단한 것, 보통인 것, 소프트한 것의 세 종류가 있고, 내부 스프링이 각각 따로 분리되어 탄성을 더욱 세밀하게 만든 포켓 스트링 매트리스도 있다. 소재 또한 천연 고무 소재를 사용한 라텍스 매트리스, 점탄성 기능이 있는 특수 시스템 매트리스 등 참으로 다양하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스프링 매트리스에 비해 통기성이 좋아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 걱정이 덜하고, 탄력이 좋아 모로 누웠을 때 어깨와 엉덩이를 압박 없이 받쳐주는 장점이 있다.

굴러도 떨어지지 않을 넒은 침대 
일반적으로 잠을 잘 때 하루 평균 40~60회를 뒤척이거나 돌아 눕는다고 한다. 움직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침대의 넓이도 숙면을 취하게 하는 중요한 요건.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큰 사이즈의 침대를 선호하는 추세다. 매트리스의 크기는 가로가 어깨 폭의 3배 정도, 길이는 신장보다 15~20cm 긴 것이 좋다. 침대에 앉았을 때 무릎과 발목의 각도가 90도가 되면 알맞은 높이이다. 사방으로 뒹굴어도 끄떡 없을 원형 매트리스의 침대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몸부림이 심한 사람이라면 침대 아래 푹신한 러그와 쿠션을 깔아 떨어져도 아프지 않도록 해두자.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어 잠이 더 잘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