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 됐다.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건강에 이로운 걸까?

또 다른 술은 어떨까?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사람이 건강을 위한다고 음주를 시작해서는 안 되지만 와인이나 다른 형태의 술을 적당히 마시던 사람이 술을 끊을 필요도 없다. 그 ‘적당량’이란 하루에 남자는 1~2잔, 여자는 1잔 정도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 발병률이 낮다.

아마도 알코올이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몇몇 연구자는 이런 효과가 포도주, 특히 적포도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냈다. 적포도주에는 동맥 혈관 벽을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와 여타 산화 억제 화학물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2003년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대규모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유형의 알코올이든 효과는 거의 비슷했다. 몸에 좋다면 많이 마실수록 이롭지 않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알코올은 그렇지 않다. 과음은 혈압 상승에 따른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고, 심근 약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알코올은 열량이 높아 과음하는 사람은 체중이 느는데, 이는 당뇨병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