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관의 구조

혈관은 크게 동맥, 정맥, 모세혈관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 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압력을 받기 때문에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안쪽부터 내피, 탄성층, 근육층, 외부 보호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두껍고 탄성이 있는 근육층은 심장박동때에 생기는 압력을 지탱하고 파동을 전달한다.

정맥은 내층, 근육층, 외층 등 3중구조로 되어 있는데, 외벽은 얇아서 쉽게 혈관이 확장될 수도 있고, 판막이 있어서 혈액이 한쪽으로만 흐르게 한다.

정맥에는 내피가 없기 때문에 프러그가 끼지 않아 정맥경화라는 병은 없다.

2.  동맥경화증의 발생기전

동맥경화증은 동맥이 좁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동맥의 가장 안쪽 내피에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어 끈끈한 혹이 생기는데, 이를 죽상종이라 한다.

이것이 점점 커지면 그 부위 동맥벽의 근육층은 더욱 두꺼워지며 혈관은 점점 좁아지게 된다.

이 죽상종 표면에 혈소판이 뭉치게 되어 혈전이 형성되면 동맥이 완전히 막히기도 하는데 이 때에 비로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혈액은 면역세포, 적혈구, 지단백... 등이 들어 있는데, 이 중 지단백 중에서도 LDL콜레스테롤 입자가 동맥의 내피세포 아래로 침투해 들어가는데, 정상적인 경우에는 이들 입자는 다시 혈액속으로 빠져 나가기도 하는데, 간혹 입자가 큰 LDL콜레스테롤은 내피세포 아래에서 오래 머물다가 산화되면 ox-LDL콜레스테롤이 되어 대식세포에 의해 포획된다.

이렇게 ox-LDL콜레스테롤을 포식한 대식세포는 foam cell이 되어 죽어버리고 그 자리에 콜레스테롤결정만 남아 지질핵(lipid core)이 만들어진다. 

지질핵 주변으로 혈관 평활근 세포가 모여들어 바닥과 천정을 구성하게 된다.

지질핵이 많거나 주변에 염증세포의 침윤이 많아 천정이 약해지면 물리적 충격이나 자극에 의해 죽상종이 터지게 되는데, 혈액은 이를 이물질로 간주하여 여기에 혈액응고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혈관은 점점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은 혈액을 타고 온 몸을 돌다가 직경이 가는 혈관을 막아버리게 되면 해당 부위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산소부족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3.  동맥경화증의 발생부위

동맥경화증은 어느 동맥에서나 다 생길 수 있다.

다만, 심장에서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 혈관인 대동맥은 직경이 3cm나 되므로 죽상종이 생기고 혈전이 형성되어도 완전히 막히는 경우가 드물다.

4.  동맥경화증의 원인

동맥경화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당뇨, 흡연, 스트레스다.

이러한 원인들이 동맥 내벽에 손상을 입히고, 찌꺼기가 달라붙게 하며, 혈관을 딱딱하게 하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콜레스테롤의 증가다.

특히 LDL콜레스테롤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유전과 음식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5.  동맥경화증의 증상

동맥경화증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혈관의 75%까지 막혀도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혈액공급이 현저하게 줄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장관상동맥에 경화가 있는 경우에 협심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

뇌혈관에 생긴 동맥경화는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6.  동맥경화증의 예방

동맥경화증의 긍정적인 인자는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음주,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생활이다.

여성들의 경우는 폐경이전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영향으로 동맥경화증의 발생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으나, 폐경이후에는 거의 비슷하게 된다.

그러므로 여성들도 폐경이후에는 특히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에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