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건강화두 ‘면역!’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진 현대인의 관심사는 단연 건강과 바른 먹거리다. 따지고 보면 웰빙열풍을 비롯해서 최근의 미국소고기 수입문제도 모두 건강과 바른 먹거리에 관한 사회적 관심사의 반영이다. 과거에는 건강과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제적 시각으로 바라봤지만 현재는 가격보다 안전하고 몸에 좋은 먹거리를 우선시한다.

현 정부의 미국쇠고기협상 문제도 저렴한 가격보다 건강한 삶을 중요시하는 국민의 욕구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대인의 최대관심사인 ‘건강’,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의 화두는, 단연 바른 먹거리와 함께 모든 질환의 근원인 ‘면역’이다.

면역의 중요성이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의 공포가 세상을 뒤덮으면서 부터다. 그 시절에는 AIDS에 걸리면 죽는 줄만 알았지만, 지금은 면역지수관리를 통해 일반인과 별반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NBA농구선수인 매직존슨이 AIDS에 걸린 지 17년이 지난 지금에도 왕성한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면역지수 확인을 통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에 있다.

또한, 암에 걸리면 방사선치료 및 외과적 수술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면역력을 통한 암정복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면역에 대한 관심은 난치성 질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체의 면역력 약화는 ‘ 자가 면역질환’과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크게 구분하지만 잦은 감기나 천식, 비염,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역시 면역체계의 불균형에 의한 것이다.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 가축을 기르는데 사용되는 항생제, 살충제, 호르몬제 등과 화학첨가물이 가미된 가공식품, 복잡한 현대문명에 의한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그렇다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한방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식품의 섭취와 적절한 일과 운동, 충분한 휴식, 여유 있는 사고 등이 인체의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우리 선조들은 계절에 맞게 보양식과 보약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의 면역을 챙겨왔다. 한방은 면역을 증진시키는 약재를 통한 면역계통의 강화와 침, 뜸 등을 통한 독소배출, 체질개선을 통해 면역을 증진시킨다.

건강은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선되어야 하고 면역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다. 특히 어른보다도 더욱 바쁘고 환경오염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 면역에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면역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