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임플란트
임플란트라고 하는 치료가 예전보다는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브릿지라고 하는 방식에 비해서 고가의 치료비라는 단점이 있지만 주변의 자기 치아를 보호한다는 면에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치료입니다. 하지만 임플란트의 장점만 부각되어 임플란트에 대한 환상에 가까운 기대를 가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지나친 환상은 치료결과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나기 까지 합니다.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라는 치과의 설명을 들으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과연 그럴까요? 먼저 말 그대로 반영구적이라는 말을 해석해 보세요. 반영구적은 영구적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관리를 잘하고 잘 사용하면 반영구적이라는 설명에 영구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자동차를 사서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타실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하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실제 엔진오일이나 부품 자주 갈아주고 고장나면 바로 바로 수리하면서 10년, 20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든 분들이 반영구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탈 수 있던가요? 반영구적은 영구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튼튼할까요? 음식을 씹는 기능이라는 면에서도 자연치의 80-90%라고 이야기합니다. 건강한 자기 치아보다는 약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흔들리는 자기치아보다는 더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이야기가 빠져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기 방어작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잇몸이 안좋은 경우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까지는 몸에서 버텨줍니다. 수십년간 치료를 받지 않은 분들도 반드시 빼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염증이 발생하면 주변의 뼈가 자기 치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녹아들어갑니다. 사람의 잇몸이 가지는 방어기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치아는 흔들리면서 씹는 힘을 흡수하지만 임플란트는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씹는 힘이 그대로 전달되어 뼈가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하루에 가능할까요? 임플란트를 심고 치아모양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 하루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치아로 씹는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가능한 임플란트는 없습니다. 치아를 빼고 그날 당일에 심을 수는 있지만 그 치아가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몇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걸 하루에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치아가 빠지고 보기 싫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하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이런식의 치료방법은 경우에 따라 치료의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심는 방식의 실패율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옵니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이 작은 차이가 자신에게 발생하면 바로 100%의 실패가 되는 것입니다.
 

앞니쪽이라면 보기도 싫고 씹는 힘에 크게 관계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금니의 경우라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하루에 심는다는 것이지 기능을 완성할 수는 없다는 점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특정병원이 사용하는 임플란트가 최고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글들을 읽다보면 어떤 병원에서 어떤 임플란트가 최고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마디로 광고입니다. 어떤 특정제품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치과의사들이 다 그 제품으로 바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많은 제품들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개선을 해나갈 수는 있지만 특정제품이 100% 완성된 제품이라는 것은 광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임플란트라는 치료는 여러가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만능이라는 잘못된 정보만 접하고 자신의 상태는 무시하고 접근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실망과 치료에 대한 불신을 가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임플란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맞는 치료로 선택되어야만 하는 것이지 무턱대고 임플란트가 최고의 치료이고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환상을 가지지 마시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