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 감기를 치료하면 어떨까

▲배꿀찜으로 감기도 훌훌

감기에 걸렸을 때는 배꿀찜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배를 얇게 썰고 여기에 꿀을 넣어 은근한 물에 끓인다. 그러면 물이 나오는데 뜨거울 때 이 물을 마시고 자면 다음날 기침도 가라앉고 목의 통증도 사라진다. 생강을 씹어 먹거나 달여 먹는 방법도 있다. 생강을 날로 씹어 먹고 땀을 내면 감기가 잘 낫는다. 생강즙 반 홉에 술 한 스푼을 넣고 달여서 공복에 먹으면 더욱 효과가 있다. 생강 만을 먹기가 거북스러우면 생강을 홍차에 넣어 차 마시듯이 먹어도 된다. 보통 홍차는 우유를 첨가하거나 꿀을 타서 마신다. 여기에 생강을 갈아서 조금 넣어 마시면 된다.

▲목이 아프다 싶으면 도라지

목감기에 잘 듣는 재료로는 도라지가 있다. 기침 가래약인 용각산의 주재료가 바로 도라지. 기침을 가라앉히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오래 전부터 한약재로 쓰여왔다. 목이 부어 음식을 삼킬 수 없고 열이 많이 날 때는 도라지와 감초를 각각 12g에 물 2대접 부어 1시간 정도 달여서 커피 한잔 분량으로 졸인다. 이 물을 입 안에 물고 있다가 천천히 삼키면 증상이 호전된다. 기관지 천식으로 숨을 몰아쉬고 목에서 쇳소리가 나면 도라지 60g을 잘게 썰어 2시간 정도 달인 물을 마시면 증상이 가벼워진다. 도라지의 껍질에 사포닌이 많이 있으므로 벗겨내지 말고 깨끗이 씻어 달여준다.

▲기침에 좋은 은행은 익혀서

기침에 좋은 음식으로는 은행을 꼽을 수 있다. 폐와 기관지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은행은 피로회복이나 어린이 야뇨증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특유의 독소가 있어서 하루 10알 이상 먹으면 배탈이 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익히지 않은 은행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게 좋다. 약 3개월간 기름에 절여 두었다가 먹는 것이 효과적인데 기름에 볶거나 삶아서 먹어도 된다. 이렇게 준비한 은행을 아침,저녁으로 한 알씩 먹으면 된다. 잔기침이 계속되면 생강엿물을 복용하자. 엿 한 큰술을 뜨거운 물에 풀고 여기에 볶아서 가루를 낸 생강가루를 넣어서 타서 먹는다. 엿이 들어가서 매운 맛이 나지 않고 먹기에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