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면 많이 먹고, 열이 높으면 굶어라?

꽤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이 '민간요법'은 음식이 신체 내부에 '불'을 지피는 연료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감기에 걸려 몸이 차가워지면 음식을 먹어 열을 내게
하고, 반대로 몸이 뜨거우면 연료 공급을 중단해 체온을 낮춘다는 논리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보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질병은 영양 공급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먹고, 열 때문에 전혀 식욕을 잃었다면 물을 섭취하며 한 두끼 정도는 걸러도 크게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