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쌈채소 문화와 허브, 서양채소류와의 결합으로 쌈채소 문화가 필요

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이름 나 있으며, 산이 많아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좋은 샘물이 도처에 솟고 있었으므로 양질의 깨끗한 자연 감수가 풍부하였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쌈채소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농업을 위주로 하는 생활환경과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의 멋과 풍류를 즐기는 삶과 더불어 전통 쌈채소 문화는 대자연을 알게 하여 사색의 공간을 넓히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주며, 사람으로 하여금 예의를 갖추게 하고, 또한 건강에도 도움을 주었다.

칼로리의 제한, 섬유질 섭취의 증가를 통하여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가공식품으로 인한 공해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공급원으로서 전통쌈채소 문화와 오늘날의 허브, 서양채소류와의 결합으로 현대적인 쌈채소 문화가 필요할 시기이다. 



적근대(Red Rhubarb Chard) 
잎이 넓고 줄기가 붉은색을 띤 근대로 보기에도 무척 아름답다. 언뜻보면 비트잎과 구별이 안가는데 적근대는 잎이 넓고 광택이 있으며 선이 매끄러운데 반해 비트잎은 잎이 갸름하고 굴곡이 있으며 광택이 없다. 
<동의보감> 「탕액편」 채부에 근대는 “성질이 평하고 비위를 보하여 기를 내리고 비위를 좋아지게 한다. 또한 두통을 치료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많이 먹으면 배를 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적근대는 쌈채, 샐러드채로 쓰이며 두부와 함께 국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카로틴, 칼슘, 철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피부혈액순환을 도와 여성 피부미용, 다이어트 채소로도 좋다. 매일 꾸준히 우유를 마시면서 보조적으로 말린 잎을 차로 해서 복용하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산후 요통에도 도움을 준다. 


적잎치커리(=이탈리아나)(Leaf Chicory, Italiana) 
치커리는 유럽원상의 국화가 다년초이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치커리를 seris라 불렀다. 
치커리에는 청경채를 닮은 구루모, 레드치커리(포기를 라디초라고 부름), 커피대용차로 잘 알려진 뿌리치커리, 당성분이 있는 슈가로프, 적잎치커리(=이탈리아나), 트레비소, 푼타렐리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치커리는 ‘엔다이브’가 잘못 통용되어진 것이다. 
적잎치커리는 민들레 잎과 모양이 비슷한데 줄기는 짙은 적자색을 띠고 잎자루에 녹색의 잎이 넓은 톱니 모양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어린 잎을 샐러드, 쌈, 국거리, 나물로 쓴다. 모양이 아름다워 쌈거리 채소로 인기가 있다. 생채나 녹즙으로 섭취하면 식이섬유에 의한 작용으로 담석생성 방지에 도움을 주며, 말린 잎을 약차로 복용하면 이뇨, 자궁출혈, 생리불순 등 여성질환에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