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가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가 어머니를 통해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앓았던 여성의 자녀들 역시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포도당(glucose)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뇌의 결함 때문이며, 이같은 결함이 
유전되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PET스캔(양전자방출단층촬영)으로 성인 66명의 뇌를 촬영해 포도당 대사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를 앓은 실험 대상자들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포도당 소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를 통해 이같은 뇌의 대사 장애가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치매는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계 족에 알츠하이머 병력이 있는 사람은 
특정 증세가 나타나기 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동맥경화 가능성 등을 조기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조기에 이같은 유전적 결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뇌 특정 부위의 에너지 활용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알츠하이머 유전자인 'ApoE4'로 인한 치매 
발병 위험을 감지하는 것과 흡사한 과정을 거치면, 조기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