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몽우리가 나오는 변

아이의 변에 순두부처럼 흰 몽우리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개 분유의 유지방이 응고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할머니들이 '생똥' 또는 '산똥'이라고 부르는데,소화가 안 되어 그렇다. 하지만 흰 몽우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흰 몽우리가 있는 변을 보더라도 그 밖의 다른 이상이 없고 잘 먹고잘 논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주의할 것은 변에 흰 몽우리가 섞여 나온다고 장약을 남용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 상태가 의심스러울 때는 소아과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야채가 그대로 섞여 나오는 변

이유식을 하는 아이의 변에 당근이 섞여 나온다고 비정상적인 변이 아닌지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경우 다른 이상이 없다면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정 걱정이 된다면 당근을 좀 더 푹 삶아주도록 한다. 당근 뿐 아니라 옥수수나 김, 그 밖의 여러가지 과일 껍질도 아이의 변에 그대로 섞여 나올 수 있다.

◈끈적끈적한 찰흙같은 변

코 같은 것이 없고 단순히 끈기만 있는 경우라면 괜찮다.

어떤 아이의 변은 기저귀에 찰싹 달라붙기도 한다. 이런 경우 드물지만 아이에게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의 현재 상태를 잘 살펴본다.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기분이 좋다면 변에 이상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기다려본다

◈썩는 냄새가 나는 변

아이의 변에서 심한 냄새가 나는 것은 소화가 잘 안되어 냄새가 지독한 경우도 있지만 이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냄새만 지독할 뿐 별다른 이상없이 아이가 잘 먹고 잘 논다면 크게 염려하지 말고 기다려본다.

◈염소 똥같이 딱딱한 변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대개 염소 똥같이 딱딱한 변을 본다.
어떤 아이는딱딱한 변이 굵어져서 항문이 찢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개 먹는 양이 부족하거나 먹는 음식에 섬유질이 부족한 것이다.분유를 먹는 아이가 변을 잘못보고 변을 보더라도 딱딱한 경우에는 물을 더 먹이고 분유에 설탕을 좀 타서 먹이는 것이 좋다.

이유식 먹일 나이가 되면 과일 주스나 채소등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자장면 색깔의 검은 변

이런 변은 대개 위나 십이지장과 같은 상부 소화기관에 출혈이 생겼을 때 볼 수 있다.녹색을 띤 짙은 쑥색의 변과는 달리 자장면같은 검은색을 띈다.

이런경우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가 진료해서 원인을 밝혀야 하므로 기저귀를 가지고 소아과를 방문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자장면 색깔의 변이 나와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빈혈치료를 위해 철분약을 먹고 있는 경우 변이 검게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병적인 것이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쌀뜨물처럼 부옇게 나오는 변

콜레라나 가성 콜레라(전염)에 걸리게 되면 설사가 쌀뜨물같이 부옇게 나온다.단, 콜레라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가성 콜레라는 로타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장염이다.

증상은 콜레라와 비슷하지만 별 문제없이 좋아진다. 변의 이상보다는 설사가 심해서 저절로 소아과에 가게 되므로 변의 양상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변 전체가 흰색을 띈 변

흰색의 몽우리가 몽글몽글 있는 변이 아니라 변 전체가 흰색을 띈 변을 말한다.

이 흰색의 변은 신생아에게 아주 드물게 문제가 된다.

여러가지 이유로 담즙이 변에 섞이지 못하면 변이 흰색이 되므로,아이가 흰색 변을 보는 경우 담도가 막히는 병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반드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