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건강광(狂)들이나 찾는 맛없는 육류 대용식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콩이 심장에 이롭다고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 인정한 이래 콩류 소비가 늘어났다. FDA는 연구 논문 50건을 분석한 끝에 콩의 효능을 높이 평가하기에 이르렀다. 매일 콩 25g씩을 섭취하면 관상 심장병 위험이 줄어 건강에 좋다는 주장에도 동의했다. FDA는 아주 다양한 식품과 음료를 통해 콩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데, 하루에 1,500~2,000ml 정도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또 콩 관련 식품에는 몇몇 암과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소하는 등 부수적인 건강 효과를 주는 이소플라본(isoflavon)도 들어 있다.

비록 더 많이 검증해야 하지만 골다공증의 발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유의해야 한다. 유방암 세포를 동물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콩은 어떤 경우에는 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콩은 이소플라본뿐 아니라 고도 불포화 지방·섬유질·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하고, 포화 지방은 적다. 그러나 모든 식품이 그렇듯이 두부 튀김처럼 콩을 오래 튀기면 포화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콩의 이점이 크게 반감된다.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콩도 심장에 해롭지 않도록 요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