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콜릿이 심장에 좋다는 이야기는 정론으로 자리 잡았다. 초콜릿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한 광화학물질 플라바놀(flavanol)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초콜릿은 ‘초’고열량 식품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비만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다. 밀크 초콜릿 1파운드(454g)의 열량은 약 2,300cal다.

그래도 연구자들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씨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전을 줄인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몇 가지 고무적인 증거도 있다. 카카오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파나마의 쿠나 인디언들은 고혈압이나 심장 혈관 질환 발병률이 극히 낮다. 또 하버드대의 연구자들은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년을 더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통념과 달리 초콜릿이 여드름의 원인도 아니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초콜릿을 먹는 여성의 피부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물론 초콜릿이라고 다 같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다크 초콜릿이 밀크 초콜릿보다 플라바놀은 많고 설탕은 적어 몸에 더 이롭다. 초콜릿에는 엽산과 비타민 B6, B12, C와 E가 들어 있다. 캘리포니아대의 프랜스 스타인버거 영양학 부교수는 “모든 일이 그렇듯 과잉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정통 다크 초콜릿인 코코아바이아(Cocoa Bahia) 바의 열량은 100cal인데, 그중 60cal는 지방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맛이 기막히다면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아라. 아스텍 인디언들은 선지자가 천국에서 카카오 씨를 가져왔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