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력이 나빠 생활하는 데 불편을 느끼면 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력이 어느 정도일 때 나쁜 눈이라고 할까? 정확히 시력 몇부터가 나쁜 눈이라는 기준은 없다. 사람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안과 의사는 시력검사를 해서 0.5 이하가 되면 처방하게 된다.
물론 본인이 원하지 않거나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 처방하지 않는다. 참고로, 시력이 어느 정도일 때 생활의 불편을 느끼게 되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0.4 미만：독서·운전에 어려움이 따른다.
-  0.3 미만：학교 수업에 장애가 있다.
-  0.025 미만：혼자서 활동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일률적인 기준보다는 업무·운전 등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학교의 칠판 글씨는 보이는지, 버스의 번호판은 잘 보이는지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상황의 질문을 통해서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일반인들이 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눈의 굴절 이상 때문이다. 굴절 이상은 두 가지 요소, 즉 각막·수정체의 굴절력, 안구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

눈에 빛이 들어오면 망막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각막과 수정체가 굴절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안구의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초점이 망막 끝에 맺히지 않고 망막 앞이나 뒤에 생기게 된다. 망막 앞에 생기면 근시가 되고, 망막 뒤에 생기면 원시가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광선의 각도에 따라 초점이 다른 곳에 맺히면 난시,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으면 노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