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호박을 한약과 달여 중년 이후의 여성과 남성들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박 자체는 틀림없이 좋은 음식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맞는 음식은 아닙니다. 호박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수분이 많은 사람이나 헛배가 자주 부른 사람, 몸이 찬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를 줄 수 있습니다.
늙은 호박에는 이뇨(利尿) 작용이 있어서 산후에 얼굴과 팔다리가 많이 부어 있는 산모가 호박을 삶아 먹으면 부기가 빠집니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호박을 많이 먹어 왔는데 우리나라에도 최근 호박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호박붐이 일고 있습니다.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설이 전해오는데 이 말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호박에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혈압을 높이는 원인 물질이 나트륨인데 이것을 억제하는 것이 바로 칼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이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박이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몸을 차게 식혀 주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들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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