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이하면서 수면시각을 맞추지 못해 힘든 경우가 많다.

유독 이 시기에 그럴까?

그건 자연의 시계와 우리 몸의 시계에 시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사회적인 환경이 이 시계들의 차이를 부추긴다.

자연의 시계에 따를려면, 계절의 변화에도 맞춰야 하는데,

추운 겨울이 되면 밤이 길어지고, 이에 맞춰 잠을 자는 모든 주행성(낮에 활동하는) 동물들은 잠의 량이 많아진다.

겨울 잠을 자지는 않지만 사람도 겨울동안 조금씩 잠을 늘리는 것인데,

특히 학생들의 경우는 방학이라는 이유로 잠을 더욱 늘리기 좋게 된다. 

그러다 이제 봄이오면 자연은 수면량의 축소를 요구한다.

이럴 때 잠을 줄이는 유형은 정상적인 사람은 별 어려움없이 자연시각에 맞춰 잠을 줄이지만,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시차적응을 못해서 곤란을 겪는다.

이때의 비정상적인 사람이란 어떤 경우일까?

이 비정상적인 유형은 두가지이다.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종달새형) 인간과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올빼미형) 인간이다.

종달새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고, 올빼미는 젊은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정상적인 유형은 우리 몸의 체내시계가 하루를 24시간에 맞추는데, 종달새형은 체내시계가 하루를 실제 시간보다 30분 쯤 짧게(23시간 30분으로) 인식하고, 올빼미형은 체내시계가 하루를 30분쯤 길게 인식하기 쉽다. 

종달새형이나 올빼미형 모두 규칙적인 사회 생활을 할 경우 자신의 수면시각도 사회시각에 맞춰 매일 조정하면서 생활한다. 30분 정도의 시차는 매일 힘들이지 않고 조정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사회 시각이 필요없는 방학이 되면, 몸은 매일 조정하던 체내시계가 하자는 대로 방치하기 쉽다.

종달새들은 더욱 일찍잠들고 더욱 일찍 일어나고, 올빼미들은 더욱늦게 잠들고 더욱 늦게 일어나게 된다.

학기 중에는 그래도 자연의 하루를 맞추기위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방학이 시작되어 잠을 늘릴 경우,

종달새는 잠깨는 시각을 그대로 두고 잠드는 시각을 점점 앞당겨 초저녁에 잠들어 아침엔 같은 시각에 깬다.

올빼미는 잠드는 시각을 그대로 두거나 점차 뒤로 밀리어 늦게 잠들고 아침에 깨는것이 더욱 늦어지면서 낮에 깨기도 한다.

그리고 점차 봄이 가까워지고 수면량이 줄어 들게 되니, 수면량을 줄이는 패턴은 종달새는 잠깨는 시각만 앞당기고, 올빼미는 잠드는 시각만 더욱 늦추게 된다.

이제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올빼미는 밤에 자지 못하고 아침에 자는 인간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저녁 10시에 잠들어야 할 생활이 아침 6시에 잠들고 있으니 이 8시간을 앞당기는데는 보통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차 1시간을 적응하는데 하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에 따르면 8일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종달새는 초저녁에 잠들고 한밤중에 깨는걸로 변했을까?

그런 사람은 드물다.

왜냐하면 대분분의 종달새에게는 나이가 많아서 방학이 없는데다가, 쉽게 실행하는 시차조정법이 있는데, 그게 낮잠이다. 수시로 낮잠을 자므로써 밤잠이 앞당겨지는 것을 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올빼미도 낮잠을 활용할 수 있을까?

불행히도 올빼미가 낮잠을 자면 밤에는 더욱 잠들지못하고 불면증으로 고생하게된다.

그러면 8일동안 고생하면서 매일 한시간씩 수면시각을 앞당겨야하나?

잠들기 힘든걸 감안하면 매일 2~3시간을 눈만감고 잠들기를 기다려야하는가?

올빼미에게는 잔인한 현실이다.

잔인하기는 하지만 이보다 나은 방법이 있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수시로 시차적응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일러주는 실제 노하우가 있다.

그 방법은 하루잠을 꼬박 굶는 것이다.

몸속의 시계를 하루하루 앞당기기 보다는, 하루를 통채로 뒤로 밀어버리는 방법이다.

이 체내시계의 세팅하는 날의 실제 시간은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0~48시간으로 잡는다.

즉 아침 6시부터 졸림을 참고 운동을 하던지 해서,   전날 밤에 안졸려서 당연히 못자고 아침은 졸려도 안자고 저녁때에 비로소 잠든다면 이 새로이 잠드는 시각에 체내시계가 잠드는 시각으로 인식한다.

젊은 나이에 이 체내시계의 조정은 그리 힘든게 아니다.

체내시계는 변화시키기 쉽고 유연하다.

삼풍사고에서 지하에 갇혔다가 구조된 사람은 수 주일의 실제 시간을 단 며칠 정도로 인식할 정도로 체내시계는 유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