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 부모님이 잘못된 관절상식으로 병을 되레 키우고 계시지는 않는지 살펴보세요.”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이 관절염 환자 394명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환자들이 엉뚱한 민간요법이나 그릇된 운동법으로 관절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의 38.1%가 관절염 진단을 받고도 그릇된 습관을 고치려 하지 않는 등 관절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을 받은 뒤 42.1%가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지만, 대체로 등산이나 달리기처럼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운동법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스트레칭, 맨손체조, 자전거타기, 수영 등으로 매일 반복하되 30분 이내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 사용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민간요법에 의존해 보았다”는 응답이 56.3%에 달해 과반수가 초기에 정확한 검사 없이 병을 키워 온 것으로 드러났다.

침이나 뜸 치료를 한 경우가 32.5%,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한 경우가 19.8%, 지네- 고양이 등 관절치료와 전혀 상관없는 민간요법을 사용 경우고 12%나 됐다.

침이나 뜸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염증이 이미 생긴 중증의 퇴행성 관절염일 경우, 침이나 뜸에만 의존하다가 관절염의 진행여부를 자각하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글루코사민과 같은 건강보조식품은 연골파괴를 예방할 수는 있으나 이미 시작된 연골의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치료제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지네나 고양이와 같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남용은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관절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계속되면 일단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 관절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