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야뇨증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차성 단일 증상성 야뇨증은 유전적 요인,

야간 다뇨, 방광의 용적, 수면시 각성 장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야뇨증이 있는 경우에 아이에게 야뇨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모두 정상이

었던 경우에 자녀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날 확률은 15% 이지만, 양쪽 부모가 모두 어린 시절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의 77%에서, 부모중 한쪽만이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는 자녀의 44%에서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뇨증 관련 유전자도 일부 밝혀졌습니다.
 
인체의 수분량을 조절하기 위하여 뇌에서 항이뇨 호르몬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소변을 농축시킵니다.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는 낮과 밤동안의 분비 정도가 달라, 정상 어린이의 경우 야간에는 증가하여 소변

의 생산을 감소시켜서 밤에 화장실에 가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뇨증 어린이에서

는 항이뇨 호르몬이 존재하기는 하나 야간에 분비가 증가하지 않아 낮과 비슷한 정도로 소변을 많이 만

들게 됩니다.

야뇨증 어린이는 방광의 크기가 작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실제로는 방광의 크기가 정상 어린이와

별 차이가 없으며, 다만 '기능적 방광용적'(며칠동안 배뇨시간과 일회 배뇨량을 기록하는 '배뇨 기록지'

를 작성할 때 가장 많은 1회 배뇨량)이 적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야뇨증 아이들이 잠을 깊이 자서 "전쟁이 나도 깨지 않을 것이다" 혹은 "집에 불이 나도 모르고 잔다"는

정도로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고 밤마다 이부자리를 적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게되면 그것이 신호가 되어 뇌를 자극하고 잠에서 깨어야 합니

다. 그러나, 야뇨증 어린이는 방광의 자극에 의해 뇌가 깨어나는 각성의 기전이 아직 제대로 발달되지

못하여 야뇨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충분하고,

방광의 용적이 충분히 크다면,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깰 필요가 없어야 하므로 수면시 각성장애는

야뇨증의 주원인이라기보다 보조적 원인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이상 자체가 야뇨증을 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야뇨증의 정신적 압박의 결과로서 행동장애, 성격

장애 등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상의 여러 요소들 중에 한가지 요인보다

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야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