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에 관하여는 먼저 집필한 지식이 있습니다.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 중에  고지혈증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약처방을 받고서는 그것을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여 망설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약은 어떤 약물이든지 많게든 적게든 부작용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가 더 높은 경우에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고지혈증의 치료제로는 크게 세 종류의 약물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statin 계와, fibrate계, niacin계 등이 그것입니다.

최근에는 약제간의 합성이 가능해지면서 더 강력하고 더 안전하게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하는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tatin 계 약물은 많은 연구결과 치료전의 LDL콜레스테롤의 수치와 상관없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 상당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전신적인 혈관의 항염증작용, 항혈전작용, 동맥 내피세포의 기능을 호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근육통과 쇠약 피로감이 있으나 일시적이며, 이 증상이 심하면 약물을 일시중지하면 곧 회복됩니다.

fibrate계 약물은 고콜레스테롤과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고,

niacin계 약물은 비타민3 계열로 mg단위로는 펠라그라병 치료, 말초혈관확장과 혈액순환개선, 편두통 예방, 수족냉증 예방과 치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고용량(g단위)로 투여하면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발견되어 현재는 중성지방치료제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물은 안면홍조나 가려움증을 나타내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들이 이 약을 처방할 때는 꼭 밤에 복용하라고 합니다.

고지혈증에도 본태성 고지혈증과 2차성 고지혈증이 있습니다.

우선 2차성 고지혈증이란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에 그로 인하여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가령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을 경우에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는데, 이 경우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하면 콜레스테롤수치도 내려가게 됩니다.

그런데, 비만,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과 동반한 고지혈증은 대개 평생 지속됩니다.

이 때에도 물론 철저한 식사요법과 체중감량, 금연 등 생활요법을 실천하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상당히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고합니다.

고지혈증의 약물치료는 대개 6~8주가 되면 최대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만일 이 때에 혈액검사를 하여 목표수치만큼 떨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복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는 복합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일정수준까지 떨어뜨린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을 계속 복용하면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다시 올라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약을 끊지 말고 평생 복용하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눈에 보이지 않게 서서히 다가오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즉, 고지혈증은 고지혈증 그 자체보다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치료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여 약물을 감량하거나 할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