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겠다는 말을
믿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었다. 
 
화를 내는 순간에만 긴장할 뿐,
언젠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와닿았다. 
 
사람은 바뀔 수 있다.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고치려는 사람은
그 기간 동안 애태워야 한다. 
 
계속 반복되는 다툼을
홀로 견뎌야 하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을 거라는
무한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사랑이 힘들어지고
사람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먼 훗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그 사람이 바뀌어 있을 땐 
 
이미 다 지쳐서 사랑이든 뭐든
마음이 남아 있지 않았다. 
 
처음부터 딱 맞는 사람을
어떻게 만나겠냐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맞는 사람은
놓아주는 게 더 낫다는 것을 
 
3년의 연애 끝에 깨달았다. 
  
- 책,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