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오는 저 구름을 보며
나도 따라 운다.

무너지는 하늘을 피한지
채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웃음 축제 들뜬 기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는데

저 하늘 흰 구름이 회색빛으로
뭉게 거리더니 저리 큰 소리로
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돌 지난 아이가 두 팔을 벌려 자는
저 평화로운 시간

바스락 소리에 화들짝 놀라고
저 하늘 구름은
같이 우는 친구 되자하네

시간이 스쳐 아쉬워 울고
시들어 가는 한 송이 꽃을 보고 울고
그 진통 혼자 다 겪었다며
하염없이 운다.

왔다가 흩어지는 저 하늘 구름아
너도 나도 얼싸안고 소리내어 울자

온 세상이 적셔지는 그 날 까지 우리
시간내어 울어가자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