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정의

백선은 진균류(곰팡이균)으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dermatophyte)에 의해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통틀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가장 두꺼운 겉층인 각질을 녹일 수 있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 각질에 침범하여 각질을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진균(곰팡이균)입니다.

피부사상균은 세계적으로 42종이 알려져 있는데, 주로 Trichophyton(T.), Microsporum(M.) Epidermophyton(E.) 의 세가지 속에 속하는 10종 가량이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고 있습니다.

2. 분류

피부사상균은 생태학적으로 사람친화성(anthropophilic), 동물친화성(zoophilic) 및 흙친화성(geophilic) 피부사상균으로 분류하며, 동물 친화성균과 흙친화성균이 감염을 일으키면 염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원인균의 균종에 관계없이 병변의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 머리백선(두부백선)
• 몸백선(체부백선, 도장부스럼)
• 얼굴백선
• 샅백선(완선)
• 발무좀(족부백선))
• 손무좀(수부백선)
• 손발톱무좀(조갑백선) 또는 손발톱진균증

3. 진단법

1) KOH(수산화칼륨)용액 검사

KOH(수산화칼륨)용액 검사는 간단하면서 표재 곰팡이증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며, 모든 표재 곰팡이증의 진단에 기본이 되는 검사법입니다. 의심되는 모발, 손톱, 발톱, 피부의 인설(비늘) 및 수포(물집)의 상층을 긁어서 슬라이드에 놓고 KOH용액을 떨어뜨린 후 20~30분간 방치하였다가 각질이 녹은 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KOH용액은 각질의 단백질, 지방 등을 녹여 버리지만 진균의 세포막은 녹이지 못하므로 각질에 침범한 균사와 포자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KOH 검사에서 균사가 발견된 경우에도 백선균 이외의 진균감염과 칸디다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균배양이 필요합니다. 배양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가검물을 충분히 모아서 배양하여야 양성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진균배양검사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을 배양하는 방법으로 피부사상균을 분리하기 위해 특수한 배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검물을 채취할 때 의심되는 피부 병변의 인설(비늘)이나, 수포(물집)의 상층을 긁어서 채취하거나 침범된 모발이나 손톱과 발톱을 모아서 배양합니다. 배양은 실온이나 25℃에서 4주간 관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