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백선

1. 원인

우리나라에서 머리백선의 주된 원인균은 M. canis라는 진균입니다. 이 균은 대개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통하여 감염되는데 M. canis, T. verrucosum, T. mentagrophytes 등 동물친화성균에 의한 감염에서는 염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증상

원인 진균에 따라 임상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인 M. canis는 주로 학동기의 어린이에게 감염되는데, 머리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경계가 뚜렷한 비늘 있는 회색 또는 붉은 색의 큰 반점을 형성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쉽게 부러져서 부분적인 탈모를 보이게 됩니다.

T. tonsurans라는 진균의 경우에는 두피 전면에 작은 탈모되는 반점이 여기저기에 생기고 병든 머리카락은 두피 표면에서 부러져서 작은 검은 점으로 보입니다. 때로 심한 염증반응에 의하여 압통을 동반하는 고름주머니를 형성하여 고름을 배출하고 일시적으로 광범위한 탈모 및 목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3. 진단

암실에서 우드등을 병변에 비추면 M. canis에 의한 감염인 경우 황녹색의 형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직접 도말검사 및 진균 배양검사는 병변부위 머리카락을 뽑아서 실시하여야 합니다.

4. 치료

머리백선의 치료는 반드시 그리세오풀빈(Griseofulvin),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테르비나핀(terbinafine) 등과 같은 경구용 항진균제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샴푸나 셀레니움 설파이드(selenium sulfide) 샴푸와 같은 항진균제 샴푸로는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균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심한 염증과 함께 고름집을 형성하는 경우에 영구적인 탈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경구 투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